지난해 5월 남미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피스로드 2015’ 행사에 참가한 이들이 출발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피스로드 조직위 제공 |
15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피스로드 2016 출발식’에서 참가자들이 평화의 종을 타종하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파주=이재문 기자 |
지난해 행사에 참가한 이스라엘의 호드 벤 즈비(58)는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피스로드 행사는 전 세계인 모두가 한반도 통일을 위한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세계평화를 위해 한반도 통일이 시급하고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한국처럼 1948년에 독립을 이루는 등 많은 공통점이 있다”며 “양국은 서로의 비전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해야 하며, 한반도와 중동 평화를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여행사 유니사라 대표인 유대인과 아랍인들이 함께 자전거를 탄 경험에 가슴 벅차했다. 그는 “유대인과 아랍인이 함께 평화를 얘기하며 자전거를 탔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고 가슴 떨리는 경험이었다”며 “전 세계 수천명이 하나의 꿈과 희망을 위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피스로드 행사 참가자들 다수는 젊은 학생들이었으며, 이들은 언어와 인종이 달라도 평화를 위한 대장정을 함께한 인연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행사가 종료될 시점에는 ‘형제애’와 ‘자매애’에 버금가는 뜨거운 우정을 나눴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피스로드 종주가 육체적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는 게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그럼에도 분단된 한반도 현실을 알게 되고 각국에서 같은 뜻으로 모인 또래들과 우정을 쌓으면서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피력하는 이들이 많았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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