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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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하나, 지구촌 현안 함께 풀어야” 협력 공감대

국제지도자콘퍼런스 성황리 폐막
중요과제 공동 대응 모색 앞장
2010년 천안함 폭침사태 이후엔 남·북 잇는 ‘동아줄 역할’ 하기도
올핸 동북아 평화 정착 등 논의 “세계 정세불안, 화합정신이 해법”
세계평화를 위한 협력을 구축하고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가 15일 막을 내렸다. 올해에는 세계일보 설립자 탄신·기원절 3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각국 정부 관계자와 종교 지도자 등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세계는 하나’라는 인식으로 시작된 ILC는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슈에 대해 함께 협력하고 대응하기 위해 시작됐다. ILC를 창설한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는 일찍이 세계 지도자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세계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협력기구로서 유엔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2007년 ILC 창설자 연설을 통해 “지구성을 한 바퀴 다 돌아온 인류 문명사의 발전은 마침내 태평양권에 도착했고, 인류 역사는 이제 환태평양권을 중심삼고 완성·완결을 봐야 할 섭리적 시점에 도달했다”고 역설하고 ILC를 통한 유엔 개혁과 세계평화 비전을 제시했다.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에서 세계 각국의 국회의원과 정부지도자, 종교지도자, 언론인 등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이 같은 정신을 계승하고 구현하기 위해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정치·사회분야의 지도자들이 ILC에 참석하고 있다. 그동안 ILC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생인 닐 부시 포인트오브라이트재단 회장과 루이스 알베르토 라카예 전 우루과이 대통령,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마림바 마셰케 전 잠비아 총리, 빌럼 판에이켈런 전 네덜란드 국방장관 등 국제사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왔다.

ILC는 남과 북을 이어주는 ‘동아줄’ 역할을 하기도 했다. 천안함 폭침사건 이듬해인 2011년 서울에서 개최된 ILC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축하선물을 보내왔다. 당시 김 국방위원장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 총재와 한학자 총재에게 각각 장미꽃 120송이를 보내왔는데, 이는 120세까지 장수하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문 총재는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이상천국을 창건해야 하는 대혁명기”라며 “더 이상 연기하거나 연장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ILC는 문 총재의 성화 이후에도 이어졌다. 2014년 서울에서 개최된 ILC에는 힐 전 차관보가 참석해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반도 평화 로드맵’을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개최된 ILC에서 한 총재는 창설자 기조연설을 통해 “본인은 문선명 총재와 2000년 유엔에 안전보장이사회와 같은 초종교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며 “세계 여러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는 불안한 정세는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이라는 사상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권구성 기자 ku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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