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올해 이 같은 방향으로 산림복지를 활성화해 수혜인원을 작년보다 200만명 더 늘린 3300만명으로 확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일상을 풍요하게…녹색공간 만들기
이와 관련해 도시녹화운동 활성화를 위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도록 한다. 분기별 대국민 ‘도시숲 사랑 캠페인’, 기업 대상 설명회도 추진한다. 아울러 집이나 학교, 회사에서 걸어갈 수 있는 생활권 녹색공간을 확대하고자 113개 학교에 명상숲을 만들고 17곳에 무궁화동산을 꾸민다. 걷고 싶은 길, 쾌적한 도로환경에 필요한 가로수를 325㎞(166억원)에 걸쳐 심고 지역특색을 반영한 명품가로수길 172㎞(85억원)를 만든다.
◆새로운 형태의 산림복지…‘산림레포츠’
산림청은 산림 내 다양한 레포츠문화 활성화에도 나선다. 산악스키와 산악마라톤, 행·패러글라이딩, 오리엔티어링(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해 지정된 지점을 통과하고 목적지까지 완주하는 경기) 등 산림청장배 산림레포츠대회(5개)를 연다. 다양한 산림레포츠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복합산림레포츠시설을 확대한다. 산림레포츠용 테마 임도를 지정·운영하고 등산로 1364㎞를 정비한다. 올바른 산행을 돕는 데 필요한 국립등산학교를 설립하고 산림항공본부·산악구조협회 합동으로 산악사고에 대응한다. 3만3000㎞에 달하는 전국 등산로 정보를 일반에 개방한다. 난이도·소요시간·날씨 등 다양한 조건별 최적 숲길정보를 모바일로 제공한다. 여기에 주변지도와 교통, 숙박, 식당 등의 정보와 접목하면 소비촉진으로 연계될 것으로 산림청은 기대하고 있다.
산림청이 2009년 분석한 등산의 의료비 대체효과는 연간 2조8000억원이었다. 이는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건강보험 지출액(2014년 기준)이 9조2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등산을 통한 산림치유 효과는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산림청은 숲을 국민을 위한 열린 치유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경북 영주와 예천에 국립산림치유원을 열고 현재 35곳에 운영 중인 치유의 숲도 41곳으로 확대한다.
산림치유지도사의 활동영역 역시 넓어진다. 보건소의 ‘통합건강증진사업’ 인력기준에 산림치유지도사가 포함된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치유의 숲이나 자연휴양림 등 산림을 활용한 대상별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해 산림치유 활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국가자격 전문가다.
소외계층(다문화가정·새터민·요보호아동 등)과 스트레스직군(소방·경찰·가축방역요원 등)의 수요에 맞는 산림치유서비스도 개발해 서비스한다. 아울러 치유의 숲과 도시근교 산림을 활용한 ‘숲 태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저소득층 9000여명에게는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치유의 숲, 숲속야영장 등 산림복지시설 이용권(10만원 이내)을 지급한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