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는 당 제7차 대회에 즈음해 "올해 강성국가 건설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자" 등 공동구호 약 350개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북한은 당 창건이나 김일성 주석 생일 등 꺾어지는 해의 주요 정치적 기념일을 앞두고 노동당 명의 구호를 발표해 전 주민에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당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공동구호를 발표해 경제 발전 및 주민 생활수준 개선 노력을 독려했다.
노동당은 이번 공동구호에서 '수소탄시험에서 성공한 그 기세로 올해의 총진군을 힘있게 다그쳐나가자', '주체조선의 위성을 만리창공에 더 많이 쏘아올리라' 등 최근의 제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주요 성과로 부각시켰다.
또 '나라의 전력생산을 결정적으로 늘이라', '백두산영웅청년3호발전소, 원산군민발전소 건설을 당이 정해준 시간에 무조건 끝내라', '대외무역을 다각화, 다양화하라' 등 공동구호 100여개가 경제 및 주민생활 분야에 집중됐다.
남북관계와 관련한 구호는 '조국통일3대헌장과 북남선언들을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으로', '조국통일을 우리 민족끼리 이념에 따라 자주적으로' 등이 있었으나 비중이 크지 않았고 일부는 남한과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와의 투쟁을 계속 강도높이 벌려 종지부를 찍자' 등 내부 '개혁'과 관련된 구호들도 있었다.
북한이 정치, 경제, 사회, 군사, 통일 등 모든 분야가 총망라된 구호를 발표함에 따라 향후 북한 전역에서 구호 관철 궐기모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 중앙위원회 구호는 1954년 4월 5.1절을 앞두고 당 중앙위 단독으로 발표된 이래 북한이 중요한 계기 때마다 투쟁방향을 제시, 주민동원 등에 활용해온 대내 선전선동 수단의 하나다.
1998년 4월 정권수립 50주년을 앞두고 당 중앙위와 중앙군사위가 공동으로 구호를 발표하면서 '공동구호'로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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