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의화 의장께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현 상황을 국가비상 사태로 간주하고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의장이 직권상정 하기 전에 여야합의로 테러방지법이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 제정 조건으로 주무부서를 국정원이 아닌 국민안전처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더민주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있으나마나한 속빈 테러방지법을 국회가 통과시킨다면 테러 비호세력이라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국정원의 정보수집권을 안 주겠다는 건 장난감 총들고 북한 테러에 맞서라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민주는 어제 협상에서도 (정보수집권을) 국민안전처에 주자고 법률에 맞지 않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위중한 안보위기 상황에서 구시대의 낡은 테러방지법으로 국가안보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은 사이버테러 외에 반북활동 인사나 탈북자들을 겨냥한 독극물, 요인 납치같은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남의나라 일이 아니고 국민 눈앞에서 오늘이라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북한의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더이상 소모적 논쟁으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해선 안된다"며 "야당의 전향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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