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및 운영의 타당성을 검토하고자 연구용역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고도 격리 병상, 격리 수술실, 고위험 병원체 진단 실험실 등의 시설과 함께 다양한 임상 경험의 전문 의료진을 갖춘 병원이다.
정부는 메르스 등의 신종 감염병이 생기면 감염병 환자의 진료와 격리, 연구·교육 등을 담당할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거나 지정·운영할 수 있다.
국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선제로 방역 조처에 들어가 감염병이 지역 사회로 퍼지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에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의 규모, 역할 및 기능이 무엇인지, 필요하다면 전국 권역별로는 몇 곳에 필요한지,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미국, 프랑스 등 해외사례를 분석하고 있다"며 "연구가 끝나는 대로 관계부처와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방안'의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공청회를 연다.
공청회에서는 학계,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원 관계자, 관련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해 감염병 전문병원의 바람직한 운영 모델 및 계획을 논의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월 연구가 마무리되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및 지정의 세부 절차, 방법, 지원 내용 등을 담은 하위 법령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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