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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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간편결제 ‘빅 3’는 삼성·네이버·카카오

삼성페이, 반년새 500만명 5억불 결제 / 카카오페이, 700만명 1300만건 이용 / 네이버페이도 월거래액 2000억 돌파 / “후발 주자 합종연횡 땐 재편 가능성”
빈도가 높은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페이’, 7만여 온라인 가맹점과 연결된 ‘네이버페이’, 스마트폰 기반의 오프라인 절대 강자 ‘삼성페이’.

핀테크 열풍을 타고 우후죽순 쏟아졌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이 3강 체제로 수렴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작년 8월 서비스를 개시한 ‘삼성페이’가 최근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수 500만명, 누적 결제금액 5억달러(약 6100억원)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독보적이다. 2014년 9월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가입자가 700만명, 작년 12월 기준 누적 결제건수가 1300만건에 이른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용 빈도가 높은 이용자층을 확보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작년 12월 기준 월 거래액 2000억원과 총 결제 건수 6500만건을 돌파했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의 선두 체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향후 동향에도 시선이 쏠린다.

카카오는 실생활에서 결제 기능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의 접목에 나서고, 네이버는 대형 매장과 오프라인 가맹점과의 협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페이는 작년 9월 미국에 이어 올해 3월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호주, 브라질, 영국과 캐나다 등에서도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두 체제가 드러나면서 업체 간 합종연횡 및 구조조정 등을 거쳐 ‘걸러짐’ 현상이 빠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