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총상금 680만 달러)에서 69타를 쳐 최종합계 272타를 기록, 공동 5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3타를 치며 선두 버바 왓슨(미국)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최경주는 6번홀까지 무려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공동선두까지 오르기도 했다. 후반 홀에서 2타를 잃으며 뒷심 부족을 보였지만 10번홀까지의 플레이는 전성기 못지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달 초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경주는 2월에만 10위권 진입을 두 차례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한 번도 ‘톱10’ 성적을 내지 못했던 최경주는 이번 달에 2위와 공동 5위 등의 성적을 연달아 내며 ‘부활 샷’을 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대회에서도 부단장으로 출전했던 최경주는 지난해 말부터 뼈를 깎는 훈련을 거듭했다.
지난해에는 19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10위 내에 든 적이 한 번도 없었고, 25위 안에 든 게 단 두 번뿐이었다.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최경주는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8개월 만의 통산 9승째를 올린다면 올림픽과 마스터스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