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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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또 차관급 파견

시마네현 개최… 내각 정무관 참석
독도수호 대표 등 한국인 현지 시위
한국 외교부 “도발 즉각 중단하라”
일본 시마네현이 22일 개최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의 날’ 행사에 일본 정부가 4년째 차관급 인사를 파견했다.

2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시마네현 현립 무도관에서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 행사에 일본 정부 대표로 사카이 야스유키(酒井庸行)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이 참석했다.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22일 굳은 표정으로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떠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이름)의 날’ 행사를 열고 일본 중앙정부가 고위급 인사를 참석시킨 것과 관련해 히데오 총괄공사를 불러 항의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토 주권은 국가의 기본이므로 이후에도 계속해서 다케시마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국내외에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다케시마의 날 규탄 기자회견'에서 월드유스비전경기도지부 독도역사수호단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다케시마의 날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남정탁 기자
한국 시민단체와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최재익 독도수호전국연대 대표 등 한국인 4명은 이날 행사장 인근에서 항의 시위를 하다가 일본 경찰에 연행됐다.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지방정부의 소위 ‘독도의 날’ 행사에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를 또다시 참석시킨 데 대해 강력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이상덕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후 스즈키 히데오(鈴木秀生)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염유섭 기자,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