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2007년 3월 죽전점(현 경기점) 오픈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밝힌 신세계백화점의 청사진이다. 2006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석달 만으로, 10여년 만에 그의 공언이 결실을 앞두게 됐다.
신세계그룹이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한 ‘상생채용박람회’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오른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가운데)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기본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요즘처럼 고용난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기업들의 노력이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연합뉴스 |
오는 26일 증축된 서울 강남점 개장을 시작으로 3월에는 세계 최대 백화점인 부산 센텀시티점 B관을 오픈한다. 이어 김해점(6월), 하남점(9월), 대구점(12월)을 연내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신규 점포를 출점하는 건 2012년 4월 이후 4년 만이다. 신세계는 강남점 증축으로 롯데백화점 소공점 본점을 제치고 2019년 단일점포 매출 1위로 올라서겠다고 선언했다.
강남점은 신관 7층부터 11층까지 5개층 증축을 완료하면 영업면적이 기존 5만5200㎡(1만6698평)에서 8만7934㎡(2만6600평)로 60가량 늘어난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강남점을 국내 최초 연 매출 2조 최대 백화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국내 단일 점포 매출 1위 백화점은 롯데 소공동 본점으로 한 해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음달 추가 오픈하는 부산 센텀시티점 B관은 연면적은 12만2300㎡, 영업면적은 5만7900㎡이다.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센텀시티점(연면적 29만3904㎡)과 합치면 연면적 42만㎡의 초대형 점포가 탄생한다. 이를 통해 신세계는 매출 부문에서 업계 2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의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4조1000억원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