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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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나흘 만에 하락…1,910선 유지

외인·기관, 동반 '팔자'…코스닥도 약세 마감
코스피가 23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나흘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4포인트(0.11%) 내린 1,914.22로 마감했다.

지수는 12.49포인트(0.65%) 오른 1,928.85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폭을 줄여가더니 결국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관측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뉴욕과 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하면서 장 초반 지수가 반짝 올랐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반등 흐름이 꺾였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 신호가 없는 상황에서 추세적 상승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데다 모멘텀 공백 구간인 만큼 코스피는 당분간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나흘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은 522억원어치를 팔아 3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벌였고, 개인도 막판에 '팔자'로 돌아서 15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87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94%), 섬유·의복(-1.07%), 화학(-0.36%), 의약품(-3.29%), 비금속광물(-0.82%), 기계(-0.37%), 유통업(-0.55%), 건설업(-0.79%), 보험(-0.94%) 등이 떨어진 반면 철강·금속(1.86%)과 전기·전자(0.33%), 의료정밀(0.43%), 운송장비(0.26%), 통신업(0.66%), 은행(0.5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51%)와 현대차(1.02%), SK하이닉스(1.67%), NAVER(3.36%), SK텔레콤(1.11%) 등이 올랐고, 한국전력(-0.18%), 현대모비스(-0.19%), 삼성생명(-1.83%), 아모레퍼시픽(-1.90%), LG화학(-1.32%) 등은 내렸다.

코스닥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3포인트(1.20%) 내린 642.31로 마감했다.

지수는 4.94포인트(0.76%) 오른 655.08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8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1억5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3원 내린 달러당 1,231.1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