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KBS1 ‘KBS스페셜 - 슬픔금지, 참치사냥꾼 40일의 기록’ 편은 필리핀의 작은 섬에서 참치잡이를 하는 어부들의 삶을 전한다. KBS 제공 |
그로부터 7년 뒤, 제작진은 인또이를 다시 찾아 참치잡이 배에 올랐다. 청년 인또이는 미끼를 만들던 막내 선원이 아닌 어엿한 참치 사냥꾼으로 변화했다. 참치를 잡아 번 돈으로 가족들의 집까지 장만했다. 하지만 항해기간은 여전히 고행의 연속이다. 폭염을 견디면 폭풍이 찾아오는 등 끊임없이 죽음의 공포에 시달린다. 술라웨시에 나타나는 해적의 존재 역시 두렵다. 인또이는 이 모든 고통과 두려움을 애써 잊고 참치잡이 배에 오른다. 참치 사냥을 위해 바다로 갔다가 집에 돌아오고, 다시 배를 타는 생활을 반복한 인또이. 30일간 바다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을 살고 싶어진다. 하지만 평생 참치만 잡아온 인또이에게 다른 기회는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