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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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멀티골’… 바르샤에 1만호골 선사

UCL 16강 아스날 원정 1차전서
2-0 승리… 팀은 33경기 연속 무패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사진 왼쪽)가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골을 터뜨려 바르셀로나에 1만번째 골을 안겼다. 올해로 창단 117년을 맞은 스페인 프로축구의 ‘명가’ 바르셀로나는 공식 경기 4375경기 만에 1만골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당 평균 2.28골이라는 막강한 화력이다. 바르셀로나가 1901년 공식 경기에서 첫 골을 기록한 이후 거의 70년 만에 5000골을 작성했지만 1만골을 달성하는 데에는 4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대기록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단연 빛난 별은 441골을 작성한 메시다.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질주 중인 바르셀로나는 24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UCL 16강 원정 1차전에서 메시의 두 골로 프리미어리그 3위인 아스널(잉글랜드)을 2-0으로 꺾고 33경기 연속 무패(27승6무) 행진을 거듭했다. 트레블(UCL, 정규리그, FA컵 3관왕)을 달성하던 2009년의 29경기 무패행진을 넘어선 바르셀로나의 대기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트레블을 노리는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8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바르셀로나는 내달 17일 열리는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아스널에 1골 차로 지더라도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7일간 원정 3연전을 치르면서 이동거리만 7000km에 달했던 위기에서 해결사는 역시 메시였다. 아스널은 MSN(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이라는 최강의 공격진을 보유한 바르셀로나를 막기 위해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메시는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며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26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네이마르의 어시스트를 선제골로 멋지게 연결해 기세를 올렸다. 이어 후반 38분에는 문전 돌파를 노리다 상대 수비수로부터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왼발로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0년째 바르셀로나에서 몸을 담고 있는 메시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승부였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