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광주시의회에서 '광주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다가올 통일시대를 혼란 없이 준비하기 위해서는 통일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의사와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통일대박'과 같은 막연한 통일정책이 아니라 확고한 평화통일의 지향 아래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더불어민주당은 낡은 과거와 과감하게 단절하겠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존중하고 계승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여 기득권을 지키려는 과거 세력과 과거 관행은 단호하게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 출신의 유력한 대권 주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가슴 아픈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면서도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영남 출신 인사들이 당의 주류였던 점을 지적한 셈이다.
김 대표는 "호남은 우리 당이 어렵고 힘들 때 제일 먼저 도움을 요청한 곳이었고, 역사의 고비마다 희생과 헌신을 다해왔다. 그러나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는 소외되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호남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더불어민주당에서 '호남불가론'은 사라진 용어가 될 것"이라며 "호남의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인들이 역동적이고 포용력 있는 대권 주자로 성장할 것이다. 이들이 차세대 지도자가 되어 제2, 3의 김대중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호남 인재 육성을 역설했다.
그는 "과거 영광의 추억에만 기대어서 현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극복하겠다"며 "우리는 반대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 차기 정부를 준비하는 명실상부한 대안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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