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바른 문성우(60·사진 앞줄 가운데) 대표변호사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연배)에 1억원을 기부했다.
25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문 변호사는 최근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가졌다. 지난 2007년 12월 시작한 ‘아너소사이어티’는 이름처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층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을 뜻한다.
문 변호사는 올해 바른의 대표변호사로 선출된 데 이어 회갑을 맞이했다. 그는 “오랜 세월 법조계에 몸담으며 나라의 신세를 많이 졌다고 생각해 평소 사회 환원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며 “마침 환갑을 맞아 환갑잔치 대신 나눔을 실천하며 기념하기로 결심했다”고 가입 동기를 밝혔다. 이어 “나눔을 실천하려는 결심에 믿음과 지지를 보내 준 가족에게 감사를 전한다. 오늘의 나눔이 어려운 우리 이웃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는 소감도 전했다.
광주광역시가 고향인 문 변호사는 광주일고, 서울대 법대를 거쳐 2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11기로 수료하고 서울남부지청 검사로 임용된 뒤 검찰 동기생들 가운데 선두주자를 달렸다. 검찰의 대표적 ‘기획통’으로 법무부 검찰1과장과 검찰국장, 차관 등을 지냈다. 2009년 대검찰청 차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뒤 변호사로 개업했다.
기부에서 배분까지의 절차와 과정, 배분사업에 평소 깊은 관심을 두었다는 문 변호사답게 기부금 1억원의 사용처는 추후 서울 사랑의열매와 논의해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에는 문 변호사와 가족, 최은숙 서울 사랑의열매 사무처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회원이 된 것을 축하했다. 최 사무처장은 “환갑잔치를 대신한 특별한 기부는 선배 세대의 가치 있는 나눔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소외받는 우리 이웃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