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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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브랜드평가…국산업계 순위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의 소비자 70만여명이 참여한 브랜드 만족도 조사에서 기아자동차가 9위, 현대자동차가 11위를 차지했다. 1위는 독일 아우디, 2위는 일본 스바루, 3위는 일본 렉서스였다.

28일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는 최근호에서 이같은 ‘2016 자동차 브랜드 만족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소비자협회에서 1936년부터 발간하는 월간지로 매월 자동차, IT, 모바일, 금융상품 등을 비교 평가한다. 평가가 공정·정확한 것으로 정평있어 700만명 이상이 구독하며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번 조사는 컨슈머리포트가 지난해 직접 시험한 각 자동차업체 신차에 대한 평가 결과와 차량 신뢰도, 안전성, 소유자 만족도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겼다. 신차 2종 이상의 데이터가 확보안된 테슬라, 재규어, 마세라티 등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그 결과 자동차 브랜드 만족도 1∼3위는 아우디, 스바루, 렉서스가 차지했으며 4위 포르셰, 5위 BMW, 6위 마즈다, 7위 뷰익, 8위 도요타, 9위 기아, 10위 혼다 순이다. 10위권에 못든 브랜드 중에는 현대자동차가 11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고 볼보 12위, 포드 16위, 셰보레 20위, 닛산 21위, 인피니티 22위, 랜드로버 27위 등이었다. 명차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14위, 디젤 엔진 배출가스 스캔들에 휩싸인 폴크스바겐은 15위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도요타의 경우 신차 도로 테스트 결과가 부진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신뢰도 점수가 낮았다고 밝혔다. 또 혼다, 닛산, 크라이슬러의 경우 모두 신형 변속기 품질이 문제가 돼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도 조사와 비교하면 일부 브랜드의 부침이 뚜렷하다. 렉서스는 최근 3년간 1등이었는데 이번엔 3위로 물러났다. 전년도 2위였던 마즈다 역시 순위가 4단계 낮아졌다. 반면 아우디는 지난해 4위였으며 스바루는 5위였다. 기아는 전년에도 9위였으며 현대차는 13위였다.

컨슈머리포트는 분야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를 별도 선정했는데 도로주행에선 고급차로는 BMW, 대중차로는 스바루가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차량 신뢰도에서는 고급·대중 브랜드에서 일본 렉서스와 도요타가 최고로 꼽혔다. 최악의 브랜드라는 불명예는 전년과 동일하게 피아트가 차지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2016 자동차 브랜드 평가 결과 (자료:미국 컨슈머리포트)

종합순위 / 브랜드/총점/도로주행점수

1 아우디 80 83
2 스바루 78 80
3 렉서스 76 74
4 포르셰 76 84
5 BMW 76 85
8 도요타 72 69
9 기아 72 75
10 혼다 71 73
11 현대 70 76
12 볼보 69 77
14 메르세데스-벤츠 67 80
15 폴크스바겐 67 76
16 포드 66 74
20 셰보레 64 75
21 닛산 63 71
22 인피니티 63 76
26 크라이슬러 58 73
27 랜드로버 55 71
29 지프 43 55
30 피아트 38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