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동산도서관 소장 고문헌 3종 26책이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자료는 ‘역옹패설’ ‘익재난고’ ‘퇴계선생문집’이다.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로 지정 받은 3종 26책. 계명대 제공 |
이 두 책은 1432년(세종 14년)에 세종의 명으로 집현전 학사들이 교정한 원고를 강원감영이 있던 원주에 내려보내 간행한 것으로 ‘역옹패설’의 말미에는 당시 출판 경위를 설명한 집현전 응교 김빈의 발문이 수록돼 있다.
특히 ‘역옹패설’은 발문까지 온전하게 남아있는 유일본으로 한국 한문학과 출판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퇴계선생문집’은 조선 중기 유학자 퇴계 이황의 문집 초간 초쇄본으로 1600년에 발간된 책이다.
초쇄본은 퇴계의 제자들이 문집 내용을 목판에 판각한 후 교정을 거쳐 정본으로 출판하기 전 교정용 등으로 사용된 책이다.
이 자료는 목판 인쇄와 출판문화의 일면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역옹패설’을 포함한 3종의 고문헌이 국가 보물로 지정되면서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모두 21종 93책의 국가문화재를 소장하게 됐다.
이는 전국 사립대 도서관 중 가장 많은 숫자이며 국·공립대까지 합치면 서울대 규장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국가문화재를 소유한 대학도서관으로 자리잡게 됐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