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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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기업들] 우리은행

‘금융 혜택’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출시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핀테크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관련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2014년 12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부서 규모의 핀테크 전담조직인 핀테크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초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위비톡’을 가장 먼저 출시했다. 인터넷 포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통신사들의 영역이었던 모바일 메신저를 내놓은 것도 생소한데 우리은행은 위비톡을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위비톡은 기존 메신저 프로그램에 재미와 보안을 결합해 가입자를 끌어들인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자동 삭제된다거나 이미 보낸 메시지를 회수하는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메신저 서버가 해외에 있고, 모든 대화 내용이 5일 후면 삭제될 정도로 보안성에 신경을 썼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 1월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강한 우리은행 달성을 위한 ‘10대 핵심 경영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금융권 메신저의 장점도 최대한 활용했다. 위비톡 메신저를 이용하면 환율과 수수료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4시간 365일 송금 신청이 가능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어 외화 송금시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고 현지로 바로 전달된다. 위비톡 가입자들을 위한 우대혜택 상품도 마련했다. ‘위비톡 예·적금’의 경우 기본금리 연 1.7%에 추가로 최대 0.7%포인트까지 우대 혜택을 준다. 메시지를 보낸 횟수에 따라 최대 월 9회의 인터넷, 스마트뱅킹 이체수수료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고정현 본부장은 “향후 위비톡을 통해 금융 신상품과 이벤트 등 고객에게 유용한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개발 진행 중인 쇼핑몰 ‘위비장터’와 연계하여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영세상인들이 자사 상품을 홍보하고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간에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위비톡을 통해 고객과 상시 연결하여 고객의 일상 속에서 금융이 접목되는 초연결 생활금융 시대를 선도하여 통합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