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를 살펴보면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고성능화가 눈에 띈다. 중앙처리장치 성능은 전작인 갤럭시S6·엣지보다 약 30%, 그래픽 처리 능력은 60% 각각 향상됐다. 이처럼 성능을 높인 결과 주로 콘솔로 하는 고사양 게임을 스마트폰에서도 막힘 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전작에서 배제된 외장 마이크로 SD 카드를 지원해 게임 데이터를 이 외장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 그만큼 더 많은 게임을 기기에 설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작보다 확장된 배터리 용량은 충전 없이 더 오랫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갤럭시S7이 17.6%, 갤럭시S7 엣지가 20% 각각 커졌다.
모바일은 물론이고 PC와 콘솔 등 플랫폼에 무관하게 널리 지원되는 통합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인 ‘불칸’을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한 점도 게임 마니아를 위한 최적의 지원으로 꼽힌다. 불칸을 이용하면 효율적으로 그래픽 처리를 할 수 있어 게임을 하면서 현란한 영상을 만끽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칸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면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표현하기 어려웠던 고품질 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만큼 PC나 콘솔용으로만 발매되는 게임도 모바일용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한 구글, 게임 개발사들과 협력을 지속해 불칸을 지원하는 모바일 게임이 많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