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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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기차 공모… ‘아이오닉’ 웃을까

4일까지 1차 접수… 185대로 1위 / 정부·지자체 보조금 받으면 실구매가 2000만원대 초반 ‘뚝’
국내 전기차의 ‘메카’를 선언한 제주 자동차 시장이 뜨겁다. 올해 전기차 시장의 대세를 가늠해볼 전기차 보급 사업 1차 공모가 한창인 데다 18일부터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29일 제주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규모는 약 8000대로, 이 중 절반 수준인 3963대가 제주에 집중 배정됐다. 제주는 1차로 사회복지시설, 국가유공자, 장애인, 다자녀 가정 등과 폐차 예정인 전기차 구입 희망자를 공모해 우선 지원한 후 남은 보조금 물량을 일반에게 선착순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2월19일부터 시작된 1차 공모가 4일까지 진행되는데, 출시 직후 판매 열기가 다소 미적지근했던 현대차 아이오닉이 이 사업에선 강세다. 각 업체가 자료 공개를 꺼리는 상황에서 지난 25일 기준 소비자 선택 결과가 공개됐는데 총 승용 7종, 화물 1종의 사업 적용 대상 전기차 중에서 아이오닉이 185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르노삼성의 준중형 전기차 SM3 Z.E. 73대, 기아차 쏘울 31대, BMW의 i3 8대, 닛산 리프 2대, 쉐보레 스파크 1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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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판매가는 4000만원인데 여기에 환경부 보조금 12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700만원을 감안하면 실구매가는 2000만원 초반대로 낮아진다. 이에 맞서기 위해 판매가격 SE모델 4090만원, RE모델 4190만원인 SM3 Z.E는 300만∼400만원 할인 카드를 제시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2년간 보조금 반환 없이는 판매가 금지된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국제전기차엑스포에는 국내외 전기차업체 170개가 참여한다. 미국 테슬라 등이 참여할 것이란 기대가 큰데,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 등 ‘E-모빌리티’ 전반과 충전 인프라 관련 업체 등이 대거 신기술과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