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29일 주차장 검색·예약 애플리케이션인 ‘파크히어’를 서비스하는 파킹스퀘어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십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파크히어는 서울·경기 지역 5000여개 주차장 정보와 500여개 주차장의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는 30만건, 이용자는 15만명이다.
카카오의 이번 투자는 향후 택시와 대리운전, 내비게이션에 주차장을 접목한 O2O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킹스퀘어를 자회사로 편입하되 기존 경영진으로 독립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도 최근 O2O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최근 길찾기 서비스로 호평 받고 있는 네이버지도 앱에 콜택시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더했다.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네이버지도 앱 하나만으로도 목적지 정보도 알고 택시까지 부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국내 최대 포탈업체인 네이버는 교통 분야뿐 아니라 네이버페이나 네이버 쇼핑윈도, 푸드윈도 등 온라인 쇼핑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물론 두 포털 간 차이도 작지 않다. 카카오는 주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O2O 플랫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하나의 플랫폼에 가능한 많은 서비스를 구현해 편의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포털 업체들이 O2O 서비스 강화를 위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네이버라는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으로, 카카오는 모바일의 강점을 살리는 서비스 전략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