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北 매체들, 연일 朴대통령 향해 막말 퍼부어

박근혜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핵으로 북한 정권을 유지하지 못한다"며 압박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초강력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눈앞에 두자 북한 매체들은 박 대통령을 향해 입에 담기조차 힘든 막말을 쏟아냈다.

2일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동물학연구사 박려은이 쓴 '천하역적의 오명-더러운 암박쥐'라는 글을 통해 박 대통령을 박쥐에 비유까지 했다.

중앙통신은 "우리 동물학자들은 천하역적 박근혜가 저지르는 더러운 행태의 진모를 투시해보면 박쥐의 생존방식과 유사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며 "얼핏 보아도 정의와 진리의 광명을 피해 청와대의 지하밀실에 기여드는 것도, 밝은 대낮에는 낯을 들고 살아갈 수 없어 어두컴컴한 동굴속에 날아드는 박쥐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중앙통신은 "우리의 존엄높은 최고사령부가 중대성명을 통해 감히 하늘의 태양을 건드려보려는 괴뢰청와대를 1차 타격대상으로 풍지박산내겠다는 노성을 터치였을 때에도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지하실로 달음박질쳐 도망친 것이 박근혜"라며 박 대통령을 직함없이 호칭했다.

중앙통신은 우리정부의 개성공단 운영중단과 관련해 "불쌍하고 가긍한 남조선중소기업들을 '이윤성장의 옥토'에 받아들인 동족의 아량과 선의는 매정하게 배격하고 개성공업지구를 한순간에 영영 되살아날 수 없는 무덤 속에 떠밀어놓고도 미국상전의 비위에 맞는 일을 해제꼈다고 쾌재를 부른 것도 다름아닌 박근혜이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이날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병신년 지랄병' '산당집 암개의 3년' '절대 군주형 집권자' '허세와 객기, 그 종말은' 라는 제목의 기사 4건을 싣고 사드와 한미연합 군사훈련, 테러방지법 등과 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특히 우리끼리는 '허세와 객기, 그 종말은'이라는 기사에서 "군사에 대해 영 깜깜이인 치마 두른 촌닭 같은 아낙네가 전쟁이 어떤 것인지 알기나 하고 무모한 광기를 부려대는가"라며 박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