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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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살생부 파문' 확전자제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가 2일 김무성 대표가 촉발시킨 '40여명 살생부 파문'을 두고 확전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가 공식 사과한 만큼 당분간 이에 대한 언급은 서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김재원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김 대표가 사과 이외의 방식으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은 일단 이 상태에서 마무리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인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도대체 왜 그런말을 했을까, 라는 데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당 대표가 사과를 했고 최고위에서 그런 방향으로 결정을 했다면 분명히 내부적으로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러가지 아쉬운 점도 있고 아직도 답답한 점도 있지만, 총선을 앞두고 계속 이것만 갖고 이야기해서는 과연 우리 당이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 일단 최고위 결정과 당 대표의 판단을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한편으로는 (김 대표가) 사과를 했고, 또 공관위의 활동에 대해 공정성을 보장하는 쪽으로 갔다"며 "당의 화합과 발전에 도움이 많이 되는 방향이라면 일단 수용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비박계 김영우 수석대변인도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나와 "김무성 대표도 공개적으로 유감, 사과를 표명했기 때문에 이것을 더 이상 논의하는 것이 실익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의총에서 김 대표 발언이 있었고, 최고위에서 정두언 의원이 소명을 했다"며 "이것은 사실이 밝혀지기가 참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새누리당이 나서서 계속 문제제기를 했을 때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아울러 "당 대표로서는 공천을 포함해 선거 전체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에 선거를 무리없이 무난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그런 뜻에서 당의 단합을 위해 사과를 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