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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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65.2% "방송 출연 다른 탈북민 이야기 과장됐다"

탈북민들은 방송에 출연하는 다른 탈북민들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며, 그들이 방송에서 소개하는 북한에 대한 이야기가 과장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북한인권정보센터(소장 김웅기)와 NK 소셜리서치가 함께 연구해 2일 발표한 '2015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 실태'에 따르면, 탈북민 65.2%가 방송에서 다른 탈북민들이 언급하는 북한 관련 이야기에 대해 과장됐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방송에서 하는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탈북민들은 32.4%(매우 15.9%, 조금 사실적 16.5%)에 그쳤다. 방송에 출연한 탈북민의 이미지에 대해선 부정적 시각이 50.3%로 긍정(44.5%)보다 조금 많았다.

또한 탈북민 10명 중 6명은 다른 탈북민들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4명 정도는 채널을 돌리다가 나오면 보며, 2명 정도는 방송 시간대에 맞춰 직접 찾아 본다는 것이다.

'2015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 실태'는 총 200쪽 분량으로, 탈북민들의 취업 실태와 소득 수준은 물론, 북한의 가족에 대한 송금 여부, 언론이나 재입북 등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조사해 탈북민들이 제대로 정착하고 있는지를 살펴 본 연구서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가족에게 돈을 보낸 적이 있는 탈북민들은 지난 2013년에 50.5%로 절반을 넘어섰으며, 이어 2014년 59.0%, 2015년 64.0%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금 대상은 형제 자매가 44.4%로 가장 많았으며, 부모 30.8%, 자녀 11.5%였다.

송금 횟수는 2015년의 경우 평균 1.56회였으며, 송금액은 1회 평균 약 210만원 정도였다. 2015년 한 해 동안 조사 대상 탈북민들만 2억4천만원 정도를 북한의 가족에게 송금한 셈이다.

북한의 가족들과 연락을 하는 탈북민들은 47.4%로 절반에 조금 못 미쳤으며, 연락방법은 전화통화가 96.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락 목적은 송금 및 전달 확인(45.6%)와 안부(44.4%)가 대부분이었다.

또 탈북민 10명 중 2명 정도는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재입북하는 탈북민을 이해할 수 있다고 응답한 탈북민들도 37.9%에 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