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수익률 증대 등을 위해 투자기업에 배당 확대를 요구할 방침이다.
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의 운용수익률은 4.57%로 전년(5.25%) 대비 0.6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산군별로 ‘해외주식’, ‘국내채권’, ‘해외채권’ 등 대부분의 자산군 수익률이 하락했다.
특히 ‘해외채권’ 부분은 9.23%에서 1.52%로 7.71%포인트나 급락했다. 반면 ‘국내주식’ 부문은 5.43% 손실에서 1.67% 이익으로 전환됐다.
지난해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순자산은 512조3241억원으로 전년말의 469조 8229억원보다 9% 증가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수익률 증대 등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국내주식의 배당과 관련해 내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난달부터 '기업과의 대화'를 실시해 배당 강화를 요구하는 중이다.
'기업과의 대화' 대상은 국민연금이 배당 관련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거나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 중에서 일정규모 이상인 기업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일단 우호적인 대화채널을 통해 기업 스스로 합리적 배당정책을 마련하도록 유도하되 선정 후 1년간 개선이 없는 경우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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