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흘러 2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아시아 예선 한·일전. 11번 정설빈(26·인천 현대제철)은 패색이 짙던 후반 42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대표팀 스트라이커로 우뚝 섰다. 정설빈은 바로 정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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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설빈이 지난 2일 저녁 일본 오사카의 긴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본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정설빈은 북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려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로 우뚝 섰다. 오사카=연합뉴스 |
설빈은 ‘곧고 단단한 나무 뿌리와 같이 넘어지지 말라’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이름처럼 뚝심있게 경기장을 뛴 그는 각종 국제대회를 섭렵하더니 이번 올림픽 예선 북한전과 일본전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최고 스트라이커 반열에 올랐다. 김씨는 “오전에도 설빈이와 영상통화를 했다”며 “설빈이 컨디션이 좋다고 해서 마음이 놓인다. 설빈이가 현재 팀워크가 워낙 좋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설빈이 세 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정설빈은 4일 오후 7시35분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전에서도 스트라이커로 나설 전망이다. 그는 북한전 선제골, 일본전 마지막 동점골을 터트려 이번 대회 최고의 수훈갑으로 꼽힌다. 윤덕여 감독은 정설빈의 결정력과 뛰어난 체력 회복력을 높이 평가해 원톱 스트라이커로 2경기 연속 낙점했고, 정설빈은 골로 화답했다.
한국이 상대할 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로 한국(18위)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에서 2연승을 달린 호주는 승점 6으로 현재 선두다. 앞선 두 경기를 모두 비긴 한국은 호주를 반드시 꺾어야만 2팀에만 주어지는 리우행 티켓을 얻을 수 있다.
애초 윤 감독은 북한, 일본과 최소 비긴 뒤 남은 3경기를 모두 잡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호주가 홈팀 일본을 3-1로 제압하는 등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경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 호주와 역대 전적에서 2승1무11패로 열세다. 지난해 11월29일 이천에서 가진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도 0-1로 패했다.
태극여전사들이 리우행 티켓을 얻기 위해서는 정설빈뿐 아니라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 전가을(28·웨스턴 뉴욕 플래시) 등 기존 에이스들의 활약도 필요하다. 특히 호주를 상대로 골맛을 본 선수는 2010년 10월 피스퀸컵에서 득점한 전가을이 유일하다. 윤 감독은 “호주전이 리우에 가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고비”라며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