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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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강신주가 울리는 ‘민주주의 경보’

강신주 지음/동녘/1만9500원
비상경보기/강신주 지음/동녘/1만9500원


대중 철학자 강신주는 이 책을 통해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보수 정치권과 자본가 계급이 양두구육의 현란한 저글링으로 우리 이웃들의 삶을 사이비로 물들이고 있는 시대다. 그래서 이 책이 진짜 인문주의, 진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공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신주의 비평은 거침이 없다. “친자본적인 정책이 노동자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 복지를 이야기하면서 국민들에게만 깨알같이 촘촘한 조세정책을 펼치고, 역사를 바로 세운다고 하면서 결국 친일파나 유신 세력들에게 면죄부를 주려고 하고, 청년 실업을 해결한다고 하면서 정규직의 노동조건마저 악화시키는 노동법을 통과시키려고 하는 시절이 아닌가.”

저자는 철학자의 후각으로 사회와 우리 이웃들에게 시대의 문제점을 던진다. 민주주의를 향한 60개의 험로를 이 책에 담았다. 책은 위풍당당한 파시즘, 대한민국 그들만의 나라, 자본주의 인간을 위한 진혼곡, 거침없이 민주주의 재장전 등 5개 테마로 엮어졌다. 저자는 “우리, 우리 이웃, 타인의 삶을 끈덕지게 마주보자고 제언한다”면서 “우리는 넘어진 곳에서 일어나야만 한다고, 그리고 일어나기 위해 우리는 넘어졌다는 걸 알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강신주는 난해한 아카데미 철학을 대중에게 소개한 사람으로 유명해졌다. 동서양 인문학을 종횡하며 끌어올린 인문학 지식으로 무장했다. 그는 “어떤 외적 억압에도 휘둘리지 않는 힘과 자유, 인간에 대한 사랑을 글로 쓰고 강연활동을 해왔다”고 자평한다. 지은 대표작으로는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강신주의 감정수업’ ‘철학이 필요한 시간’ 등이 있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