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산화를 막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바로 ‘진공 와인 세이버’를 사용하면 고민은 쉽게 해결됩니다. 고무마개로 병입구를 막은 뒤 원통형 펌프로 와인병의 공기를 다 빼냅니다. 이렇게 진공상태가 되면 산소가 차단돼 며칠이 지나도 맛과 향이 비교적 잘 유지됩니다. 물론 완벽한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가의 와인이 아니라면 와인을 즐기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어떤 와인은 산소와 살짝 접촉하면서 며칠 뒤에 맛과 향이 훨씬 좋아지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도 있답니다. 와인만이 지닌 매력이지요. 와인 세이버는 마트에 가면 2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 병을 다 마시기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반 병짜리 와인도 시중에 나와 있답니다. 그러나 와인은 병이 클수록 더 잘 숙성됩니다. 같은 와인이라도 일반 사이즈의 두 배인 1500mL짜리 매그넘 와인들이 더 맛이 좋은 이유이지요. 따라서 여러 명이 모이는 파티라면 매그넘 와인이 제격입니다. 반대로 반 병짜리 와인은 맛과 향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감안하시고요.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