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경영 체제 출범에 앞서 두산그룹주가 이상 급등한 것과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거래소 시장관리위원회는 두산그룹의 주가 급등과 관련한 특이 형태가 발견되면서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 등을 파악해 심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일 ㈜두산 이사회에서 큰조카인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에게 차기 그룹 회장직을 승계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사회는 오후 2시부터 열렸고, 오후 2시50분쯤 두산 측의 공식 발표가 언론에 보도됐다. 그러나 두산 주가는 당일 오전부터 2%대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다가 오후 2시20분쯤부터 20분 만에 4%가량 수직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도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 27만여주에 달했다.
거래소는 미공개 정보 이용 등의 불공정 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심리·감리 절차를 거쳐 조사내용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하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인과관계를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하지만, 공식 보도 전에 주가와 거래량이 급변한 정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는 “보도 전 주가가 오른 것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부문 매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라며 “불공정거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세준 기자
두산그룹 주식 불공정 거래 의혹
기사입력 2016-03-04 19:30:55
기사수정 2016-03-04 19:30:55
기사수정 2016-03-04 19:30:55
박정원 회장 내정 발표 전
(주)두산 주가 큰폭 올라
거래소, 조사 착수… 두산선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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