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금융업 등록업체 수가 핀테크 활성화 정책과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2007년 전자금융업법이 시행된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전자금융업 등록 현황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자금융업 등록업체 수는 총 83개사로 전년 대비 16개사 늘어났다.
전자금융업체 증가율은 2011년 1.7%, 2012년 3.3%, 2013년 0%, 2014년 8.1%를 나타내다 2015년 23.8%로 크게 뛰었다.
한 업체가 여러 업종을 겸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등록업종 기준으로 지난해 전자금융업 등록업체 수는 전년보다 32개사 증가한 148개사다.
증가한 32개사 중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이 12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선불전자지급수단 6개사, 직불전자지급수단 7개사, 결제대금예치 6개사, 전자결제고지 1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겸업 증가에 따라 11개 증권사가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자로 등록해 영업 중이며, 17개 밴(VAN)사 중 11개사가 전자지급결제대행업을 겸업하고 있다.
전자금융업체가 증가한 것은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 정책으로 각종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자금융업 등록 소요 기간이 2~3개월에서 20일 이내로 단축되고 심사항목도 72개에서 32개로 간소화하는 등 등록 절차가 개선되면서 전자금융업 등록업체 수가 2007년 관련 법 시행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자금융업체가 늘어나면서 전자금융거래 이용 실적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전자금융거래 이용 건수는 156억7000만건으로 전년(122억7000만건)보다 27.7% 뛰었다.
이용금액은 109조8000억원으로 1년 새 19조9000억원(22.1%)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신규 전자금융업 등록 증가가 전자금융거래 이용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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