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조합제외) 물량은 전체 물량 10만4568가구 중 48%를 차지하는 5만18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일반분양(2만7293가구) 물량보다 2만2896가구 늘어난 것이며, 전체 분양물량이나 일반공급 물량 모두 이 회사가 통계를 잡은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재개발·재건축 전체물량 6만5532가구 중 43%인 2만829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일반분양 공급 비중이 29%를 차지한 작년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이렇게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아파트 청약기회가 확대되면서 수요자 향배도 관심이다. 통상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서 일반분양 청약자는 조합원보다 높은 분양가를 부담하면서 동·호수는 상대적으로 나쁜 것을 골라야 했다. 하지만 공급 물량이 늘면 그만큼 주택 선택 기회가 많아진다. 또 수요자가 몰리면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날 개연성도 있다. 문제는 분양가다. 지난 2월 초 분양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29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