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2012년부터 3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최고를 기록한 비결은 맞춤형 출산 인프라 구축에 있다. 해남군은 2008년 전국 최초로 출산정책팀을 신설했다. 당시 주민복지과와 행정지원과, 보건소 등으로 분산됐던 출산 관련 업무를 한곳으로 통합한 것이다. 출산정책팀이 출산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 해남군이 지난해 11월 합계출산율 3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념해 유모차 행진 행사를 갖고 ‘1자녀 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해남군 제공 |
산모에게 감동을 주는 출산정책도 관심의 대상이다. 해남군보건소는 출산 가정에 ‘산모 아기사랑 산후조리식품’을 택배로 보내고 있다. 이 상자에는 산모에게 필수품인 미역과 쇠고기, 신생아 내의가 들어 있다. 무턱대고 돈만 쏟아붓는 다른 지자체가 배울 점이다. 산모에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감동을 주는 정책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김충재 해남군보건소장은 “출산장려금의 지급 요건인 거주 기간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며 “대신 임신부가 임신기간에 초음파 검사와 기형아 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출산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