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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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베트남서 돈냄새 맡았나

“성장잠재력 큰 시장” 평가
자산운용사 CEO 등 잇단 방문
금융투자업계가 베트남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자본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영업을 시작한 곳도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황영기 금투협회장과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은 이날부터 1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 등이 함께한다.

이들은 베트남 재경부와 호찌민 증권거래소, 하노이 증권감독위원회 및 현지 기업 등을 방문하고 신규 수익 창출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다음달 베트남을 찾는다. 증권시장 차세대 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과 각종 상품의 교차·연계 거래를 비롯한 포괄적인 협력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호찌민에 현지법인 ‘신한금융투자 베트남’의 문을 열었다. 자본금 80억원으로, 현지 증권사인 ‘남안증권’ 지분을 100% 인수해 만들었다. 앞서 이미 베트남에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진출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증권사들이 베트남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증시 전망을 밝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6.7%에 이르고 베트남 VN지수도 6.1%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치가 있다”며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은 베트남 자본시장이 성장할수록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