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1차 컷오프(현역의원 하위 20%)에 걸려 공천배제 통보를 받고 탈당을 선언한 홍의락 의원(비례대표)은 현금이 필요한데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어음을 발행했다는 소식만을 풍문으로 들었다"며 무소속 출마 뜻을 접지 않았다.
홍 의원은 10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일 대구를 방문한 김종인 대표가 구제를 시사했짐나 "열흘을 더 기다려야 된다면 그렇게 하기 힘들다"고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취약지역인 대구경북에 대한 배려로, 당 외연확대의 임무를 부여받아 4년간 정말 열심히 했지만 당이 (컷오프시키는 등) 이를 평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생각에는 사실상 구제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지난달 29일 당무회의를 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고, 사실상 (구제를 한다고 해도) 공천을 다 끝내고 후보자가 없는 곳에 버려진 돌을 쓰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대구에서 김종인 대표를 만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홍 의원은 "예비후보자들이 모이는 데에 같이 만나자고 했다. 그런데 나는 예비후보 자격이 없지 않느냐"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홍 의원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자격이 없으니 당적을 가지고는 선거운동을 하기가 그렇다"며 "떳떳하게 유권자를 만나고 싶다"고 무소속으로 선거운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홍의락 "현금 필요한데 김종인은 어음만 발행했다"며 무소속 출마 강행
기사입력 2016-03-10 09:52:10
기사수정 2016-03-10 09: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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