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공무원 전용 모바일 메신저 '바로톡'을 아이폰용으로 개발한다고 10일 밝혔다.
바로톡은 공무원들이 모바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할 때 카카오톡 같은 민간 메신저 대신 쓸 수 있도록 2014년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이다. 민간 메신저로 각종 정부 자료를 주고받거나 업무상 대화를 나눌 때 우려되는 보안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행자부는 바로톡을 공무원들에게 보급하면서 '공무에 민간 메신저를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바로톡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만 개발돼 활용도에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바로톡의 보안성을 위해 모바일 백신이 아이폰에 탑재돼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애플은 백신 프로그램 설치를 수용하지 않았다. 아이폰 자체 보안체계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정부가 공무용 메신저 앱을 내놨지만, 안드로이드 체계에서만 쓸 수 있는 터라 '반쪽짜리'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최근 행자부와 정보당국은 아이폰의 자체 보안으로도 바로톡을 운영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별도의 백신 프로그램 없이 아이폰 보안체계로도 안전하다고 인정한 것이다.
행자부는 개발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하반기부터는 아이폰용 바로톡을 공무원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공무원 공용(업무용) 이메일, 코리아닷케이아르(korea.kr)도 아이폰용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korea.kr 이메일은 피시(PC)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쓸 수 있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정보당국이 아이폰 보안체계가 공무를 보기에 안전하다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아이폰용으로 바로톡 메신저를 개발하는 것"이라면서 "같은 논리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아이폰용 공용 이메일 개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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