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000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정신건강 컨퍼런스에 이색적으로 학자가 아닌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대표 연자로 나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박지혜씨로 지난 7일 미국정신건강국가위원회(NATCON)가 주관하는 컨퍼런스에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기조연설자로 초청돼 청중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NATCON은 미국 지역 사회의 정신건강 및 중독치료 2500여 개 기관들의 연합체다. 이번 행사는 미국 전역의 주요 전문가 및 미국 각 분야의 저명 인사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고의 정신건강 컨퍼런스다.
역대 강연자로는 2014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2015년 콜린 파월(Colin Powell) 전 미 국무부 장관과 헐리우드 스타 애슐리 쥬드(Ashley Judd) 등이 주 강연자로 나설 만큼 대중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는 이날 5000명이 넘는 참석자들 앞에서 음악을 통한 자신의 우울증 극복과정을 이야기와 바이올린으로 솔직하고 진솔하게 청중과 교감함으로써 뜨거운 박수갈채와 함께 큰 호응을 얻었다.
박지혜씨만의 독특한 소통법인 '연주를 통한 강연'은 TED에서 '세계적으로 만나본 강연 중 가장 인상적인 베스트 7'으로 꼽힐 만큼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TED 강연 영상은 현재 200만을 훨씬 넘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강연을 마친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는 "나의 이야기와 음악이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자그마한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며 "저 역시 이러한 청중과의 교감이 스스로의 치유에도 많은 도움을 받는 만큼,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속적인 공연을 통해 관객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는 한국 귀국과 함께 오는 5월 1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전년도 전석매진을 기록했던 '박지혜 코리아 슈퍼투어'를 중국과 북미까지 확장한 '박지혜 월드슈퍼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bs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