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소식통은 10일 "천궁 지대공유도탄을 올해 초 서북도서에 배치했다"면서 "북한과 최근접 거리에서 침투하는 적기를 효과적으로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 공군기가 2~3분이면 북방한계선(NLL)이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올 수 있어 이를 초기에 제압하기 위한 포석이다.
천궁은 지난해 7월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최초 생산품의 품질인증사격에 성공했다. LIG넥스원에서 2011년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교전통제소와 3차원 위상배열레이더, 수직 발사대 등으로 구성됐다.
최대 사거리는 40㎞이며 1개 발사대에 8기의 유도탄을 탑재해 하나의 발사대에서 짧은 간격으로 단발, 연발 사격을 할 수 있다.
천궁이 배치되면서 서북도서는 북한의 다양한 도발 방식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군사적 수단을 갖추게 됐다.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군은 지속적으로 서북도서 전력을 증강해왔다. 서북도서에 K-9 자주포를 추가 배치하고, 130㎜ 다연장 로켓(MLRS) '구룡'도 투입했다.
2013년에는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이 실전 배치됐다. 사거리 20여㎞의 스파이크 미사일은 북한군이 해안포를 숨겨둔 갱도 속으로 파고들어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군은 최대 사거리 80㎞의 차기 다연장 로켓포인 '천무'와 2.75인치 유도 로켓도 서북도서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구형 'AN/TPQ-37' 대포병레이더를 신형 '아서-K'로 교체했다. 아서-K는 지난해 8월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포격 도발을 포착한 장비로 8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