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정 의원의 막말을 귀엽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괜찮다는 의미가 아니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처럼 챔피언 수준이 됐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열혈 지지층이 한쪽에 있고, 한쪽에는 낯을 찡그리는 계층이 있다"며 "그 사람의 지지도가 계속 올라가니까 당에서 부담이 된다고 끌어내려야 되겠다고 야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이 억울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반인과 달리 정치인은 논란에 휩쓸리면 상당한 곤경에 빠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며 "어쩔수 없는 운명"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왜 그렇게 발언을 해서 빌미를 주는지 저도 안타깝다"며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는 "그렇게 우둔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탈당하거나 불복종 성명을 내서 잘된 분이 없다. 자중하고 받아들이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전날 TBS라디오에서도 정 의원 컷오프 과정에 대해 "공격수로서 도가 지나치다보니 그랬을 뿐, (컷오프를 시키면) 지지층이 실망할 것이라는 주장과, 당에 피해를 준다는 의견이 나뉘었다"며 "충분히 토의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컷오프된 윤후덕 의원을 두고는 CBS라디오에서 "여론재판 같은 면도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딸의 취업청탁을 한 것이 아닌데 마치 청탁한 것처럼 확대됐다"며 "공관위원들은 총선네트워크라는 시민단체도 유일하게 윤 의원을 낙천 후보로 꼽는다는 얘기도 꺼냈다. 결국 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국민의당은 친노(친노무현)·86 세력을 청산하면 연대하겠다고 주장한다"고 하자, 홍 위원장은 "연대니 뭐니 관심이 없다. 웃기는 얘기"라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기세등등하다가 지금은 지지도가 어떻게 됐나. 반성을 해야지 어처구니 없다"며 "그들과 관계없이 우리는 우리대로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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