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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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에 남자가 여자보다 6만원 더 쓰는 이유

데이트 지출 비용, 男 '15만원' vs 女 '9만원' 예상

 

화이트데이의 1인 평균 데이트 비용은 약 1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나눠보면 선물비를 포함해 남성은 약 15만원, 여성은 약 9만원의 지출을 예상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번달 8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632명을 대상으로 ‘화이트데이’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화이트데이에 주고 받는 사탕 외 인기 있는 선물 1위는 ‘쥬얼리 등 액세서리’(21.7%)가 차지했다. 이어 △가방(20.3%) △지갑(19.1%) △의류·속옷(15.3%) △화장품·향수(13.8%) △구두(7.3%) 등이 꼽혔다.

남성은 추가로 선물을 구입하는 이유에 대해 ‘화이트데이를 더욱 특별하게 기념하고자’(22.1%), ‘애인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19.9%)라는 의견이 많았다. 여성은 ‘겸사겸사 무언가를 해주고 싶던 터라’(28.8%), ‘애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25.9%) 사탕 외 다른 걸 준비한다고 답했다.

미혼남녀 과반(56%)은 매월 14일 기념일을 마지못해 챙긴 적이 있었다. 이번 화이트데이는 어떨까. 전체 응답자 절반 이상은 ‘아무런 계획이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화이트데이를 챙기지 않는 이유는 ‘고백할 대상도 연인도 없어서’(43.2%)라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상술에 휩쓸리기 싫어서(19.3%) △의미 없는 날이라서(17.3%)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해서(13.5%) 등이 있었다.

화이트데이 계획이 있는 경우 대다수는 ‘연인과 사랑을 확인할 것’(57.5%)이라 말했다. 다르게는 △직장 동료·상사에게 감사 표시(14.2%) △가족에게 안부·애정 표현(10.2%) △좋아하는 이성에게 고백(7.8%) △친구와 의리 나눔(7.3%) 등으로 활용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화이트데이는 밸런타인데이와 더불어 많은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며 지키는 14일 기념일 중 하나”라며 “이성 또는 연인으로 한정하기보다는 가족이나 친구·동료 등 남녀노소 구분 없이 감사의 인사를 건넬 수 있는 날로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