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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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 서울 핵공격 땐 최대 33만명 사상"

10kt규모 3차 핵실험
본지, 시뮬레이션 적용
북한이 2013년 3차 핵실험 때 사용한 핵폭탄을 서울 시내에 투하하면 사상자가 최대 3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일보가 13일 국내 언론사 중 최초로 미국 민간연구기관 ‘스티븐스 인스티튜트 테크놀로지’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누크맵’(NUKEMAP)을 통해 북한이 서울을 핵공격할 경우 피해 규모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시뮬레이션에 적용한 핵폭탄 위력은 1~10kt(킬로톤)으로 북한이 2006, 2009, 2012년 실시한 세 차례 핵실험 결과를 적용했다. 지난 2월 4차 핵실험은 위력의 정확한 수치가 공개되지 않아 배제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2006년 1차 핵실험과 비슷한 1kt(TNT 1000t 폭발 규모) 이하 위력 핵폭탄이 서울시청 250m 상공에서 폭발하면 시청 반경 700m 내에서 5만8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상폭발의 경우 2만700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5~6kt으로 추정되는 2009년 2차 핵실험 결과를 반영한 시뮬레이션에서는 반경 700m~1.4㎞에서 10만(지상폭발)~23만여명(공중폭발)이 죽거나 다쳤다. 10kt으로 추정되는 2013년 3차 핵실험 위력을 입력했을 때는 13만~33만명의 사상자를 냈다.

세 차례 시뮬레이션 모두 폭발 중심지인 서울시청 일대는 초토화하고 덕수궁, 서울시의회 등이 위치한 소공동과 서소문 일대 건물 대부분이 무너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이 남쪽으로 불면 안국동, 가회동, 충정로 등에 거주하는 시민은 치사율이 50~90%인 방사능 피해를 입고 경기도 광주, 이천, 과천, 부천, 인천까지 여파가 퍼져 수도권 남부지역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