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17년을 맞은 가수 김범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이자 공연킹의 진수를 보였다.
지난 12∼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김범수의 단독 콘서트 ‘17년산 토종 김범수’는 이틀간 5000여명의 팬들을 동원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범수는 ‘바보 같은 사랑’, ‘보고싶다’ 등의 대표 히트곡들은 물론 그동안 들려주지 못했던 곡들을 선곡하며 화려한 영상과 퍼포먼스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김범수는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곡들도 열창하며 방송이 아닌 현장의 감동 또한 고스란히 전달했다
또 엠넷‘슈퍼스타K7’의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한 김범수는 출연자였던 신예영, 권은진과 ‘슈퍼스타K6' 출신 임도혁, SBS ‘판타스틱 듀오’에서 함께 초대 우승을 이끈 어묵소녀 김다미와도 스페셜한 무대를 선보여 더욱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범수는 “큰 무대에 설 일이 많이 없는 후배들에게 무대 경험이라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예전에 음악경연 프로그램에 나갔을 때와 달리 이젠 ‘김범수 긴장해야겠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함께 한 후배들이 잘 하면 기분이 좋더라”라고 남다른 후배 사랑과 선배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내 더욱 훈훈케 했다.
그는 “위스키가 17년산부터 제대로 맛을 내듯이 이제부터 제대로 농익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동안 얻으려고만 했다면 17년이 된 이젠 내려놓고 비우겠다. 곧 20주년도 다가올텐데 제 목표는 50주년까지 노래를 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범수는 오는 4월 9일 수원을 시작으로 인천, 대구, 광주, 창원, 부산에서 전국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