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등에서는 북한이 핵탄두를 200~300㎏ 정도로 소형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국방부의 판단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북한의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8일 사진을 통해 공개한 핵탄두 기폭장치(핵폭발체) 추정 물체에 대해 모형이라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는 "사진에 대한 내용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문 대변인은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38노스 뿐만 아니라 여러 전문가들이 북측이 공개한 사진을 놓고 다양한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며 "거기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게 잘못된 오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기존 입장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변인은 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가 언론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이 지난달 7일 발사한 광명성 4호가 안정된 각도를 유지하며 궤도를 돌고 있어 실패 여부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한 데 대해서도 "탑재 물체와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상당한 시간 동안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문 대변인은 최근 동해상에서 북한 잠수함 한 척이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는 내용의 외신 보도에 대해서도 "한·미 정보당국은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미국 CNN 방송과 영국 BBC 방송 등은 미 해군 등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 잠수함 한 척이 최근 동해상에서 사라졌다"며 "(실종 원인은) 훈련 도중 발생한 고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시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