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발전소는 베트남 북부의 만성적인 전력난 해소를 목적으로 건설됐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을 2011년 8월에 EPC(설계·구매·시공 일괄수행) 방식으로 따냈다. 같은 해 12월 착공에 들어간 이 발전소는 2014년 9월 1호기 공사, 지난해 12월 2호기 공사를 마치고 올해 1월 준공한 뒤 현재 시운전 중이다. 연간 전력생산량으로 510만여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인근 하동신도시에 한국의 자사 브랜드 아파트와 똑같이 건설한 ‘힐스테이트 하노이’와 꽝닌성 깜빠시 몽즈엉에 세운 ‘몽즈엉1 석탄화력발전소’의 모습. 현대건설 제공 |
현대건설은 몽즈엉 발전소의 성공을 바탕으로 베트남은 물론 비슷한 저열량 무연탄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에서도 CFBC 방식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베트남 중부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 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 공사 수주 경쟁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하노이에선 ‘주택 명가’ 현대건설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발전소로 향하기 전 먼저 들른 하노이 하동신도시에는 32층 5개동 규모의 ‘힐스테이트 하노이(하동 힐스테이트)’가 있다. 외관은 물론 판상형, 3∼4베이, 맞통풍 구조 등 한국의 힐스테이트와 똑같다. 이 단지는 현지에서 ‘건설 한류’를 이끈 현대건설의 첫 베트남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다. 현재까지 전체 분양물량의 95%에 대한 계약을 마쳤는데, 하노이 시민들의 관심이 컸다. 현대건설 현지법인 ‘현대RNC하떠이’ 서덕열 법인장은 “80%가 한국인이 아닌 현지인에게 분양됐고, 임대는 20%가 안 돼 대부분 실수요자”라며 “구청·검찰·세무서·경찰서 등이 집약된 행정타운 중심에 있고, 단지 옆에 60㏊ 규모의 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라 잔여 물량도 금방 소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노이·깜빠=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