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등산로 접근이 용이한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리는 동시에 손쉽게 등산이나 산책 등의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어 건강을 중요시하는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
15일 산림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달에 한 번 이상 산을 오르는 등산인구가 지난 2010년 1500만명에서 2014년 1800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4년 한국갤럽조사에서도 성인 4명 중 1명꼴로 월 1회 이상의 등산을 하고 있으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문화 조사에서도 등산은 주5일제가 시행된 2004년부터 10년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국민적인 스포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단지가 등산로나 둘레길과 연결되어 있거나 인접한 단지는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북한산둘레길과 단지가 연결되어 있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북한산래미안’(2010년 8월 입주) 매매값은 3.3㎡당 1656만원으로, 불광동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
불암산 등산로와 연결되어 있는 노원구 상계동의 ‘청암2단지’ 전용 59㎡는 지난 2년동안 17.89% 상승하며, 등산로와 다소 거리가 있는 지하철 4호선 상계역 초역세권 단지인 상계동의 ‘상계대림’ 동일한 주택형 가격 상승률을 웃돌았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는 단지는 청약성적도 우수하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12월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일대에서 분양한 ‘래미안 베라힐즈’는 단지에 별도로 마련된 둘레길을 북한산 둘레길 진입로와 연결시켜 접근성을 높인 덕분에 1순위에서 10.45대 1의 경쟁률로 모두 마감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부산에서는 백양산 등산로를 끼고 있는 ‘사상 구남역 동원로얄튜크’가 1순위 청약에서 29.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사상구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등산로 인접한 단지는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쾌적성 및 조망권까지 확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최근 분양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은 건강이나 웰빙 등을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어 자연시설 인접 단지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지에서 등산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 그린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는 분양 단지는 대림산업 'e편한세상 태재' 등이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