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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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유월절 헌혈’ 행사에 1만명 동참…혈액부족에 ‘단비’

16일 서울상계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헌혈행사에서 여성 참가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전국적으로 혈액 부족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신도들의 단체 헌혈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가뭄에 단비가 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유월절 기간 동안 많은 신도들이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 행사에 참가했다. 16일에도 서울상계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헌혈행사에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일대에서 온 하나님의 교회의 목회자와 신도 등 330여 명이 참가해 헌혈했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에서는 하나님의 교회의 헌혈을 환영하며 총 4대의 헌혈버스를 제공했다.

헌혈이 진행되는 동안 교회 측은 생명나눔에 동참한 이들을 위해 편안한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음료와 다과, 식사 등을 대접하며 세심히 배려했다. 이날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은 피켓을 들고 헌혈캠페인을 펼쳐 시민들의 헌혈의식을 고취시키기도 했다.

서울상계 하나님의 교회 앞에서 헌혈릴레이에 참여한 목회자와 신도, 각계인사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이날 헌혈행사를 참관한 김동욱 서울시의원은 “하나님의 교회가 559회나 헌혈행사를 해온 것에 감사드린다”며 “헌혈은 생명을 나눈다는 의미인데, 이런 좋은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더불어 사는 사회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나님의교회 신도인 김은미(44) 씨는 “나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뿌듯하고 행복하다”며 “사랑은 나눌수록 더욱 커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서울 지역에서 2000여 명, 인천 1000여 명, 전북 400명 등 전국 각지에서 신도 1만여 명이 헌혈에 동참해 위급한 생명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탰다. 오는 17일 구리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리는 헌혈 행사에서도 인근의 동두천, 남양주, 의정부, 양주, 포천, 양평 등에서 신도 5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헌혈행사는 4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유월절 사랑의 헌혈’은 영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 홍콩, 아일랜드,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잠비아 등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전개돼 생명사랑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헌혈행사에 참가한 신도들이 헌혈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세종, 공주, 아산, 논산, 금산, 부여 등 지역에서 신도 400여 명이 헌혈에 참가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 기록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재앙이 넘어가는 절기'라는 의미의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고 있으며, 세계 175개국, 2500여 지역에서 일제히 유월절 대성회가 거행된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 기간에 유월절의 참뜻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2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헌혈릴레이와 지구환경정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개최된 헌혈행사에 3만 2000여 명이 동참해 생명나눔이라는 숭고한 사업에 높은 열기를 보여줬다. 

정성수 문화전문기자 tol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