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4·13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왼쪽)이 1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오는 김무성 대표(오른쪽)의 손을 잡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공관위의 전날 단수 후보 결정에 재의를 요구했지만 이 위원장은 일축했다. 남정탁 기자 |
새누리당은 이날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공천 문제를 놓고 진통을 거듭했다. 전날 공관위 내부에서 유 의원 컷오프에 대해 의견이 갈린 데 이어 이날 2시간30분여 동안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친박근혜)계는 “유 의원의 과거 발언은 당 정체성에 위배된다”며 공천 배제를 주장했다. 이에 유 의원의 컷오프로 인한 수도권 선거의 어려움을 내세운 반대 의견이 나오자 최고위는 공관위에 공을 넘겼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여론 수렴을 더 해서 언젠가는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부담이 큰 유 의원 공천 배제를 놓고 최고위와 공관위가 ‘폭탄돌리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공관위는 이날 11개 지역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박명재(포항남·울릉), 이완영(고령·성주·칠곡) 의원 등이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확정지었다. 현역 추가 탈락자는 없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