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료기관별로 ‘유방암 치료 등에 관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국 83개 의료기관이 ‘유방암 치료 적정성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심평원은 18일부터 이 내용을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심평원은 전국 185개 의료기관 중 유방암 수술건수가 10건 이상이면서 항암제·방사선 치료 등 8개 보조요법 지표 중 최소 5개 이상 이뤄진 기관 104곳을 대상으로 등급을 매겼다. 평가 항목은 △유방암 가족력 확인 여부 △암 관련 정보기록 여부 △수술 후 적기 보조요법 시행 여부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 여부 △방사선치료 시행 여부 및 시작 시기 등이다.
104곳의 종합 평균 점수는 96.56점으로, 1등급 기관은 상급종합병원 43곳·종합병원 40곳을 합쳐 총 83곳(79.8%)이다.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경북대병원만 유일하게 1등급에서 제외돼 2등급을 받았다.
1등급 기관은 △서울권 26곳(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 등) △경기권 22곳(경기고대안산병원·아주대병원·길병원 등) △경상권 16곳(경상대병원·부산대병원 등) △충청권 8곳(단국대병원·충북대병원 등) △전라권 5곳(화순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 등) △강원권 4곳(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강원대병원 등) △제주권 2곳(제주대병원 등)으로 집계됐다.
2등급 기관은 6곳(5.8%)으로 △서울권 2곳(가톨릭대성바오로병원·차병원) △경상권 4곳(경북대병원·제일병원 등)이다. 3등급은 8곳(7.7%)으로 △서울권 2곳(삼육서울병원·중앙보훈병원) △경상권 5곳(포항성모병원·한마음병원 등) △전라권 1곳(광주현대병원)이다. 이밖에 은평연세병원(서울)과 안양샘병원·박희붕외과의원(경기)은 4등급(2.9%), 정파종외과의원(서울), 광명성애병원·한사랑병원(경기), 천안의료원(충청)은 5등급(3.8%)을 받았다.
유방암은 갑상선암에 이어 여성에게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발생률은 매년 증가 추세다. 유방암 발생률은 2010년 10만명당 58.5명에서 2013년 68.2명으로 늘었다. 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성인구 2555만명 중 연간 1만7000명이 진단을 받았다.
환자 연령대는 40대가 35.2%로 가장 많았고, 50대(31.1%)가 뒤를 이어 40대와 50대가 전체 환자의 66.3%에 달했다. 이밖에 60대 13.5%, 30대 10.6%, 70대 7.0% 순이었다. 유방암 수술 당시 상태는 1기 45.3%, 2기 39.8%, 3기 14.9%로 전체 환자의 85%가 비교적 조기인 1∼2기에 수술을 시행했다.
심평원은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유방암 진료가 전반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하위기관에 대한 현장방문 등을 통해 의료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전국 유방암 치료병원 80% 1등급
기사입력 2016-03-17 19:26:21
기사수정 2016-03-17 19:26:21
기사수정 2016-03-17 19:26:21
심평원 104곳 적정성 평가
오늘부터 홈피에 명단 공개
40∼50대 전체 환자 66%
1∼2기에 85% 수술 받아
오늘부터 홈피에 명단 공개
40∼50대 전체 환자 66%
1∼2기에 85% 수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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