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9개월에도 불구하고 봉체조와 요가 등으로 체력을 과시하는 중국인 여성이 화제다. 네티즌들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도 과한 운동이 태아에게 위험하지 않겠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遼寧) 성 안산(鞍山) 시에 사는 자오 이통(27)은 수년 전부터 체육관에서 요가와 봉체조를 가르치고 있다.
운동복 입은 자오를 보노라면 그가 임신 9개월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봉에 매달린 자오를 보면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오히려 다른 이가 초조할 정도다.
자오는 임신 4개월 때도 봉체조 대회에 나갔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임신 사실을 숨긴 채로 말이다. 꾸준한 관리로 티가 나지 않아 주위에서 자오의 임신을 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오는 임신 1~4개월 동안 변천사를 사진으로도 남겼다. 넉 달이 흘렀지만 사진 속 그의 모습에는 큰 변화가 없다.
자오는 “대회에 나갔을 때 아무도 임신 사실을 몰랐다”며 “누군가 알았다면 대회 출전을 막았을지도 모른다”고 웃었다. 그는 “복근이 양옆으로 조금 밀려나기는 했다”며 “그래도 조금만 운동하면 복근을 다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 자오의 가족은 그가 임신 후에도 체조하는 걸 원치 않았다. 행여나 아기에게 무리가 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가족들은 꾸준한 관리로 건강을 유지하는 자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자오의 남편은 “봉체조나 요가가 아내뿐만 아니라 아기에게도 좋을 것 같다”며 “초음파 검사 당시에도 의사 선생님께서 ‘아기가 정말 건강하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자오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사진이 공개되자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네티즌들은 “대단하다”며 “이보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물론 모든 네티즌이 자오를 좋게 본 건 아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저렇게 무리하다가는 큰일이 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