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택지지구 내 중심상업지구 인근 아파트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30대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신도시와 택지지구로 몰리면서 이들이 주택 구입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학교와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중심상업지구 인근 아파트로 몰리고 있는 것.
신도시에서 30대의 영향력 강화는 청약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3월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5.0과 6.0’의 계약자 중 30대가 29.3%로 40대(37.2%)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면서 두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이 단지는 전용 94·96㎡등 중대형 면적도 다수 차지하고 있음에도 자금력 강한 50대(19.3%)보다 30대의 비중이 월등히 컸다.
젊은층의 영향력 강화는 주택시장의 입지 선호도 역시 바꿨다. 4050대의 경우 주로 자녀교육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30대의 경우 ‘편리한 주거환경’을 가장 중시한다.
이들에게 가장 선호도 높은 곳이 바로 중심상업지구가 가까운 주거 단지다.
중심상업지구 일대는 각종 상업·문화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대체로 지하철역이나 환승시설 등 교통환경도 뛰어나다. 생활에 필요한 각종 기반시설이 지척에 위치한 만큼 집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도 편리한 생활이 가능해 30대 수요층에게 제격인 것.
특히,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중심상업지구가 1~2곳 정도로 지정되어 있어 중심상업지 인근 아파트는 희소가치도 높다. 수요는 많고 공급은 적은 만큼 가치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
실제 신도시 택지지구 내 중심상업지구에 대한 높은 인기는 청약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2기 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9곳이 중심상업지구 접근성이 뛰어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위례우남역푸르지오3단지를 비롯해 위례신도시보미리즌빌, 동탄2금강펜티리움센트럴파크3차, 광교중흥S클래스 등 각 신도시 내 중심상업지구 내에 위치하거나 상당히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것.
중심상업지구와 비교적 거리가 있던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의 경우 테라스하우스라는 차별성이 있던 만큼, 일반 아파트 중에서는 중심상업지구 내 아파트의 인기가 확연히 높았던 것을 알 수 있다.
기존 아파트 매매가 역시 중심상업지 인근이 강세다.
30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동탄신도시에서 중심상업지구와 맞닿아 있는 반송동 시범다은마을삼성래미안 전용 84㎡의 평균매매가는 3억8000만원이다.
반면 입주 시기와 단지 규모는 비슷하지만 중심상업지구에서 약 1km 이상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자연앤경남아너스빌아파트 전용 84㎡의 평균매매가는 3억2000만원으로 6000만원이나 격차가 벌어진다.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에서도 신도시와 택지지구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심상업지구 인근 단지를 주목해 볼만하다. 다음달 반도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하는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는 운양동 Ac-20블록, 운양동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 뛰어난 편의성을 자랑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