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울주군 김두겸 후보 선거관리대책위원회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근 김 후보를 비방하는 문자메시지가 대량 발송된 때문이다. ‘김두겸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는 김 후보의 고향과 학력, 재산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내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이보람 사회2부 기자 |
피 말리는 접전에 각 후보들의 다급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상대후보에 대한 의혹도 얼마든지 물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을 꽁꽁 숨긴 채 무차별 살포하는 일방적 주장은 흑색선전과 다름없어 보인다.
기자회견을 통한 전·현직 군의원들의 공개적 ‘편가르기’도 벌어지고 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울주군의회 전직 의장, 의원들과 강 후보를 따라 새누리당을 탈당한 울주군의원 7명이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후보 측을 비난했다.
이미 수차례 선거를 통해 해명이 된 사실을 재론하거나 현수막을 편집한 악의적 사진을 온라인 사이트에 유포해 악의적으로 후보를 공격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SNS 기술 발전을 좇아 수단만 악성 진화했을 뿐 정치와 민주주의는 1980년대에 멈춰 있다는 느낌이다.
울산의 후보자들에게 묻고 싶다. “유권자를 조금이라도 의식하고 계십니까.”
이보람 사회2부 기자 boram@segye.com